클로드 코드 활용법: 우리 회사에 맞는 AI 마케팅 에이전트 만들기 (ft. 중소기업 AI·AX 활용 사례)
신제품 소개 블로그부터 거래처 제안서까지, 적은 인원으로 여러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면? 아마 가장 먼저 AI에 맡겨볼까 싶을 텐데요. 막상 맡겨 보면 결과물마다 말투와 디자인이 제각각이라, 결국 사람이 다시 손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가 우리 회사의 자료와 기준을 모른 채 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로 온 직원에게 일을 알려 주듯, AI에게도 누구에게 무엇을 설명할지, 무엇을 참고해 만들지부터 알려 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미리 알려 주면 AI의 결과물이 정말 달라질까요? 기업의 AI 활용 교육과 업무 자동화 구축을 돕는 조슈아앤컴퍼니의 대표 조쉬가 이를 직접 시험해봤습니다. 클로드 코드에 회사 자료·템플릿·작업 규칙을 갖춰 주고 역할을 나눠, 뉴스레터·카드뉴스·PPT·썸네일을 각각 맡는 마케팅 에이전트 팀을 꾸린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자료를 준비하고, 역할별로 시험한 뒤, 하나로 묶어 실행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 봅니다. 이어서 이 방식을 중소 제조업의 신제품 소개나 거래처 제안서 작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도 살펴보겠습니다.
빌더 조쉬(@builderjoshkim)는 조슈아앤컴퍼니 대표 조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AI를 업무에 적용한 경험과 자동화 방법, 창업가·실무자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요청 한 번으로 뉴스레터·카드뉴스·PPT·썸네일까지
조쉬가 클로드 코드에 보낸 요청은 한 문단이었습니다. 기업의 AX 현황 진단과 조슈아앤컴퍼니가 도울 수 있는 일을 알리는 캠페인 자료를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었죠. 그러자 미리 꾸려 둔 리서치·작성·디자인·검수 에이전트가 회사 자료와 템플릿을 읽고 차례로 작업을 넘겨받았습니다. 이번 시연에서는 약 10분 뒤 뉴스레터·카드뉴스·PPT·유튜브 썸네일 초안 네 가지가 한 폴더에 모였습니다.
네 결과물은 형식은 달라도 같은 메시지와 디자인 기준을 따랐습니다. 카드뉴스가 기업이 겪는 문제를 짚으며 시작했다면, 뉴스레터 원고는 '숫자로 보는 현실 →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순서로 같은 이야기를 글로 풀었습니다. PPT 역시 회사 디자인 가이드에 맞춘 레이아웃에 내용을 채웠고요. 물론 PPT 글꼴과 썸네일 구성처럼 사람이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남았습니다.
만든 콘텐츠를 올리는 일도 대화로 맡겼습니다. 별도로 만든 회사 소개 카드뉴스를 Threads에 다음 날 오후 2시로 예약해 달라고 하자, 클로드 코드가 필요한 설정을 마치고 Buffer에 예약을 등록했습니다. Buffer 캘린더를 열어 보니 이미지와 본문이 담긴 게시물이 그 시간에 예약돼 있었죠.
이 과정에서 사람이 한 일은 요청을 쓰고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AI가 참고할 회사 자료와 작업 기준을 미리 준비해 뒀기 때문입니다. 그 준비 과정을 첫 단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회사 소개와 브랜드 기준을 AI가 읽을 자료로 정리하기
작업은 Cursor에서 '마케팅 에이전트 팀' 폴더를 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Cursor는 프로젝트 파일을 열고 편집하는 작업 도구인데, 이번에는 그 안에서 클로드 코드 확장 프로그램을 열어 요청을 입력했어요.
폴더를 열었다면 그 안에 두 개의 공간을 마련합니다. 회사 맥락을 담을 _context와 결과물의 참고 형식을 담을 _templates입니다. 먼저 채운 곳은 _context였어요. 따로 정리된 기준 문서가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조슈아앤컴퍼니 홈페이지 전체 화면을 캡처해 회사 설명과 시각적인 특징을 읽어 내도록 요청했습니다.
아래는 영상의 요청을 읽기 쉽게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이 이미지는 조슈아앤컴퍼니 웹사이트의 스크린샷이야.
내용을 파악해 브랜드 가이드라인, 디자인 스타일 가이드, 비즈니스 맥락을 각각 마크다운 파일로 만들고 _context 폴더에 저장해줘.이렇게 만든 세 문서는 각각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브랜드 가이드라인: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어떤 말투와 표현을 사용할까?
비즈니스 맥락: 누구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은 무엇을 어려워할까?
디자인 스타일 가이드: 어떤 색상·글꼴·레이아웃을 참고해 자료를 만들까?
예를 들어 비즈니스 맥락에는 'AI를 도입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기업'이라는 타깃과 제공 서비스를 담았고, 디자인 문서에는 홈페이지에서 읽어 낸 흑백 대비와 큰 제목 같은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회사 설명과 디자인 기준을 나눠 두면, 글을 쓸 때와 시각 자료를 만들 때 각각 무엇을 참고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이미 쓰는 회사 자료가 있다면 그것부터 활용하세요
다만 홈페이지 분석으로 얻는 건 어디까지나 초안입니다. AI가 화면에서 읽어 낸 내용은 실제로 쓰는 표현이나 서비스 범위, 디자인과 다를 수 있으니 한 번은 대조해야 하죠. 그래서 회사 소개서나 브랜드 가이드처럼 이미 쓰고 있는 자료가 있다면, 그것을 먼저 넣고 빠진 부분만 보충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조업이라면 이 '이미 쓰는 자료'는 대부분 제품 쪽에 있습니다. 조슈아앤컴퍼니가 홈페이지에서 비즈니스 맥락을 뽑아냈다면, 제조사는 최신 사양서와 카탈로그, 제품 사진, 고객에게 공개할 수 있는 적용 사례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문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하나 더 챙길 것이 버전입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모델명이나 사양이 바뀌었다면 이번 작업에 쓸 버전을 지정해 주세요. AI가 어떤 자료를 참고했는지 알아야, 결과에 오래된 정보가 섞였을 때도 고칠 곳을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2. 기존 콘텐츠를 템플릿으로 정리해 원하는 결과 보여주기
_context에 회사 설명을 채웠다면, 다음은 _templates를 채울 차례입니다. 같은 회사 이야기라도 형식마다 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뉴스레터는 글의 흐름으로, 카드뉴스와 PPT는 장별 구성과 시각적 강조로 메시지를 전하죠. 그래서 공통 브랜드 기준에 형식별 참고 자료를 더해 주면, 원하는 결과를 훨씬 구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조쉬가 모은 참고 자료는 카드뉴스와 PPT의 디자인 참고 이미지, 직접 운영하는 뉴스레터의 URL, Figma로 만들어 온 유튜브 썸네일 이미지였습니다. 이 가운데 뉴스레터는 기존 글의 구조를 마크다운 문서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마크다운은 제목·목록 등을 텍스트로 표시하는 문서 형식으로, 앞서 만든 _context 문서들과 같은 .md 파일입니다.
PPT 참고 이미지도 같은 방식으로 문서로 풀어 달라고 했습니다. 이미지에 어떤 배치와 시각적 특징이 있는지 글로 정리해 두면 다음 제작에서도 기준으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미지를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원래 디자인의 특징이 모두 담기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참고 이미지는 문서와 함께 남겨 두고, 결과물이 나오면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자기 업무에 적용할 때는 마음에 드는 결과물 하나와 함께, 그 자료에서 무엇을 유지하고 싶은지를 직접 적어 보세요. AI가 알아서 읽어 내기를 기대하기보다 지켜야 할 특징을 분명히 적어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뉴스레터는 독자의 고민으로 시작하고, 사례 설명 뒤 문의로 연결한다.
카드뉴스는 한 장에 핵심 메시지 하나를 담고, 제목을 먼저 읽을 수 있게 한다.
제품 소개 PPT는 고객의 문제, 제품 특징, 적용 사례 순서로 설명한다.
물론 이 예시는 각 회사가 실제로 쓰는 형식에 맞춰 바꾸면 됩니다. 이렇게 적어 둔 기준은 만들 때만이 아니라 검토할 때도 쓰입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더 좋게 해 줘' 대신 "제목이 첫 장에서 먼저 읽히지 않는다"처럼 어느 부분을 어떻게 바꿀지 짚어 요청할 수 있으니까요.
3. CLAUDE.md와 스킬로 자료를 읽는 순서·제작 방법 정하기
이제 _context에는 회사 설명이, _templates에는 형식별 참고 자료가 모였습니다. 그런데 자료가 쌓일수록 AI는 작업마다 어떤 문서를 먼저 읽어야 할지 알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자료의 위치와 읽는 순서를 알려 주는 안내서, CLAUDE.md입니다. 클로드 코드는 이 파일을 프로젝트의 맥락으로 읽어 들이는데, 조쉬는 여기에 프로젝트 개요·폴더 구조·브랜드 핵심·작업 규칙·콘텐츠 유형별 참고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이처럼 문서의 위치와 참고 순서를 함께 적어 두면, AI가 작업에 따라 무엇을 읽어야 할지 안내할 수 있습니다. 카드뉴스를 만든다면 브랜드 문서를 먼저 읽고, 카드뉴스 디자인 참고 자료를 확인한 뒤 제작하도록 연결하는 식이죠.
다만 CLAUDE.md에 적은 지침이 언제나 그대로 실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식 문서도 이 파일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설정이 아니라, AI의 행동을 안내하는 맥락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실제 결과를 보며 빠진 기준이나 서로 부딪치는 지시를 찾아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문서 제작 스킬과 이미지 생성 도구 연결하기
무엇을 어떤 순서로 읽을지 정했다면, 다음은 실제 파일을 만들 방법을 갖출 차례입니다. 조쉬는 앤트로픽의 공식 스킬 저장소를 연결해 문서 제작 스킬을 설치했습니다. 스킬은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담은 지침 묶음입니다. 회사 문서가 '무슨 내용을 어떤 기준으로 담을지' 알려 준다면, 스킬은 '그 내용을 어떻게 파일로 만들지' 돕는 셈이죠.
첫 시험은 이 두 가지가 함께 반영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PPTX 스킬로 회사 소개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아래는 영상의 요청을 읽기 쉽게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PPTX 스킬로 조슈아앤컴퍼니의 사업 소개서를 만들어줘.
준비한 회사 맥락과 템플릿을 반영해줘.
반영이 잘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다음 작업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CLAUDE.md도 보완해줘.완성된 PPT에는 모노톤 디자인과 직접 만든 아이콘 등 회사 기준이 반영돼 있었습니다. 다만 파일을 열어 보니 모서리를 더 둥글게 하는 등 조정하고 싶은 부분도 남았어요. 요청에 기준 보완까지 넣었더라도, 원하는 결과가 나왔는지는 결국 직접 열어 봐야 알 수 있었던 거죠.
자기 회사 자료로 시험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일을 열어 기대와 다른 부분을 찾고, 그 차이를 설명할 기준이 빠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예를 들어 글꼴 지정이 빠져 있었다면, 이번 PPT를 고치면서 다음 제작에 쓸 글꼴도 작업 규칙에 적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보완한 규칙으로 다시 만든 결과를 확인하면, 이번에 찾은 수정 사항이 다음 작업에도 이어집니다.
PPT 다음은 카드뉴스였습니다. PPT가 문서 파일이라면 카드뉴스는 이미지라서, 이미지를 만들 도구가 따로 필요했는데요. 조쉬는 나노바나나 API를 연결하는 MCP 서버를 추가했습니다. 여기서 MCP는 클로드 코드가 외부 도구를 쓸 수 있게 이어 주는 연결 통로로 보면 됩니다. 연결을 마친 뒤 회사 기준에 맞는 소개 카드뉴스 다섯 장을 요청하자, 클로드 코드는 제작에 앞서 브랜드 가이드라인과 템플릿부터 확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CLAUDE.md에 적어 둔 읽는 순서가 실제로 작동한 것이죠.
완성된 카드뉴스에서는 글꼴과 색상이 회사 기준을 따르는지, 다섯 장에 걸쳐 회사 소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렇게 PPT와 카드뉴스를 하나씩 만들어 보며 준비한 자료와 도구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다음은 이 제작 과정을 리서치·작성·디자인·검수 역할로 나눠, 요청 한 번에 이어지도록 연결할 차례입니다.
4. 리서치·작성·디자인·검수 에이전트의 역할 연결하기
PPT와 카드뉴스를 하나씩 만들 때는 매번 사람이 무엇을 조사하고, 어떻게 쓰고,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지시해야 합니다. 이 일을 역할별로 나눠 맡기기 위해 조쉬가 사용한 기능이 클로드 코드의 서브에이전트입니다. 서브에이전트는 특정 업무에 맞춰 따로 지침과 도구를 설정한 AI 작업자라고 보면 되는데요. 조쉬는 리서치·콘텐츠 제작·디자인·검수 네 역할이 차례로 작업을 넘겨받는 팀을 구상하고, 바로 만들기 전에 먼저 팀 구성 계획부터 요청했습니다.
팀 계획을 요청하고 역할 사이에 오갈 자료 확인하기
아래는 영상의 요청을 읽기 쉽게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만들려는 팀의 목적과 생각해 둔 작업 순서를 알려 주고, 공식 가이드를 참고해 계획을 제안하도록 했습니다.
클로드 코드의 공식 가이드를 참고해 우리 프로젝트에 맞는 마케팅 에이전트 팀 계획을 제시해줘. 리서치, 콘텐츠 제작, 디자인, 검수로 이어지는 구성을 생각하고 있어. 이 프로젝트에 맞는 작업 흐름을 추천해줘.
돌아온 계획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역할의 이름보다 각 역할이 받을 자료, 수행할 일, 참고할 문서, 다음 단계에 넘길 결과입니다. 리서치 단계라면 무엇을 조사해 어떤 형태로 정리해야 다음 작성 단계에서 바로 쓸 수 있는지까지 정해져 있어야 하죠. 역할 사이에 오갈 자료가 구체적일수록 각 에이전트에게 필요한 설명도 분명해집니다.
예를 들어 리서치 에이전트는 주제와 콘텐츠 유형을 받아 회사의 타깃 고객 관점에서 조사하고, 작성 단계에 넘길 브리프를 만드는 역할로 제안됐습니다. 콘텐츠 제작 에이전트는 이 브리프를 바탕으로 글과 카피를 쓰고, 그 결과가 다시 디자인과 검수로 이어지는 구성이었습니다.
확인한 계획으로 에이전트를 만들고 작업 배정 규칙 연결하기
계획을 확인했다면 이제 그대로 에이전트를 만들 차례입니다. 이때 조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과 함께 CLAUDE.md에 작업 배정 규칙을 추가하는 일이었습니다. 3절에서 CLAUDE.md가 자료를 읽는 순서를 알려 줬다면, 이번에는 어떤 작업에 어떤 에이전트를 쓰고 여러 에이전트를 어떤 순서로 이을지 알려 주는 것이죠. 공식 서브에이전트 제작 가이드를 따르라는 말도 함께 넣었습니다. 기준을 밝히지 않으면 AI가 임의의 방식으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이 생성 요청을 읽기 쉽게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이 계획을 바탕으로 에이전트를 만들어줘.
클로드 코드의 공식 서브에이전트 제작 가이드를 따라줘.
CLAUDE.md에는 작업별로 어떤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팀 전체 작업을 어떻게 연결할지 배정 규칙을 추가해줘.생성이 끝난 뒤에는 에이전트 폴더에 만들어진 정의 파일을 열어 역할의 이름과 설명, 사용할 도구와 모델이 계획대로 설정됐는지 살펴봤습니다. 사용하는 환경에서 도구와 모델을 설정하는 방법은 클로드 코드 공식 서브에이전트 안내를 참고해 주세요. 다만 설정이 계획대로 됐다고 해서 결과까지 기대대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조쉬는 팀 전체를 움직이기 전에 역할별로 먼저 시험해 봤습니다.
역할별 시험을 마친 뒤 전체 캠페인으로 연결하기
시험 대상은 리서치와 디자인 에이전트였습니다. 리서치 에이전트에게는 'AI 자동화 트렌드'를 조사해 달라고 했고, 회사 맥락 문서를 읽은 뒤 웹 조사를 거쳐 핵심 사실 다섯 가지를 정리한 보고서를 받았습니다. 디자인 에이전트에게는 시험용 결과물 하나를 요청했는데, "AI 도입, 왜 실패할까"라는 카드뉴스가 나왔습니다. 회사의 브랜드 톤과 디자인 기준은 잘 따랐지만, 글자 크기처럼 더 살펴볼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결과를 역할별로 먼저 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역할의 자료나 지침을 고쳐야 할지 찾기 쉽습니다. 자기 회사에서 시험할 때도 조사가 고객과 상관없는 방향으로 넓어진다면 조사 범위를 좁혀 주고, 디자인이 기대와 다르다면 참고 이미지와 지침을 다시 살펴보면 됩니다. 조쉬도 리서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회사 맥락에 맞게 범위를 좁혀 주는 일이라고 짚었습니다.
역할별로 제 몫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면, 남은 것은 이들이 함께 일하는지 보는 것입니다. 하나의 캠페인 메시지가 여러 형식의 결과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쉬는 통합 캠페인을 요청했습니다. 아래는 영상의 통합 캠페인 요청을 읽기 쉽게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전달할 내용과 필요한 결과물, 사용할 팀과 저장 위치를 함께 지정했습니다.
조슈아앤컴퍼니의 마케팅 캠페인을 만들고 싶어.
기업의 AX 현황 진단과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을 알리는
뉴스레터, 카드뉴스, 유튜브 썸네일,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줘.
구성한 에이전트 팀을 활용하고 결과물은 output 폴더에 저장해줘.이 요청 한 번으로 나온 결과가 글 첫머리에서 본 네 가지 초안입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PPT 글꼴과 썸네일 구성은 더 다듬어야 했습니다. 여러 역할을 연결한 뒤에도 결과물을 하나하나 열어, 요청한 내용과 표현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여전히 필요했던 셈입니다.
디자인만큼 꼼꼼히 봐야 할 것이 내용의 정확성입니다. 앞서 리서치 보고서에도 'AI 프로젝트의 95%가 측정 가능한 성과 없이 실패한다' 같은 수치가 들어 있었는데요. 이런 수치는 출처 링크가 붙어 있더라도 원자료와 맞는지 직접 대조해야 합니다. 회사의 서비스와 수행 사례가 실제와 일치하는지도 확인해야 하고요. 검수 에이전트를 두더라도, 외부에 공개할 내용을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일은 결국 담당자의 몫입니다.
5. Buffer로 예약 게시를 연결하고 등록 상태 확인하기
콘텐츠를 다 만들었다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채널마다 올리고 게시 시간을 맞추는 일이 남아 있죠. 조쉬는 이 배포 단계까지 클로드 코드에 맡겨 보기 위해 소셜 미디어 관리 도구 Buffer를 연결했습니다. Buffer는 여러 소셜 미디어 계정을 한곳에서 관리하고 게시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시연 당시 막 API를 공개한 상태였습니다. API는 프로그램이 다른 서비스에 작업을 요청할 수 있게 하는 연결 방법입니다.
준비는 두 단계였습니다. 먼저 Buffer에 게시할 소셜 미디어 계정을 연결해 두고, Buffer 개발자 사이트에서 API 키를 발급받아 작업 폴더의 별도 설정 파일에 저장했습니다. 그다음 클로드 코드에 API 키를 저장해 두었으니 예약 게시 기능을 시험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앞서 만든 회사 소개 카드뉴스를 다음 날 오후 2시에 Threads에 올리도록 지정하자, 클로드 코드가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고 예약을 등록한 뒤 성공했다고 알려 왔습니다.
정말 등록됐는지는 Buffer 대시보드를 직접 열어 확인했습니다.
캘린더에는 카드뉴스 이미지와 본문이 담긴 게시물이 지정한 시간에 예약돼 있었습니다. 이렇게 콘텐츠 제작부터 게시 준비까지 하나로 이어진 셈입니다. 조쉬는 이 흐름을 확장하면 시간대별로 게시를 예약해 두고, 반응이 좋은 콘텐츠의 데이터를 모아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에 확인한 것은 어디까지나 예약 등록 상태입니다. 실제로 게시가 완료됐는지, 반응이 어땠는지는 별개의 문제죠. 직접 운영한다면 예약된 계정·본문·이미지·시간을 확인하고, 예약 시각이 지난 뒤 실제 발행 결과까지 살펴보세요.
API 키 관리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조쉬도 영상에서 API 키는 절대 외부에 노출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키는 공개 문서나 콘텐츠에 넣지 말고 별도로 보관하고, 사용할 채널의 지원 범위와 권한 설정도 미리 확인하세요. 처음에는 결과물을 사람이 검토한 뒤 예약하는 흐름으로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 문제가 생겼을 때 제작과 배포 중 어느 단계에서 고쳐야 할지 찾기 쉽습니다.
설정과 실행 화면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빌더 조쉬의 마케팅 에이전트 팀 만들기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우리 회사에 적용한다면: 제품 자료 하나로 신제품 블로그와 거래처 제안서까지
지금까지 조쉬가 마케팅 에이전트 팀을 만든 과정을 다섯 단계로 따라왔습니다. 이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신제품 소개 블로그도 쓰고 거래처 제안서도 만들어야 하는 회사라면, 이 다섯 단계를 어떻게 가져다 쓸 수 있을까요? 제품을 만들어 파는 중소 제조사를 예로 단계별로 짚어 보겠습니다. 아래는 시연의 제작 과정을 바탕으로 구성한 적용 예시입니다.
① 회사 자료를 AI가 읽을 문서로 정리하기. 조쉬는 홈페이지 화면에서 회사 설명과 디자인 특징을 뽑아 _context에 담았습니다. 제조사라면 최신 사양서와 카탈로그, 제품 사진, 공개 가능한 적용 사례가 그 출발점입니다. 이때 같은 제품이라도 사양이 바뀐 적이 있다면, 이번 작업에 쓸 버전을 꼭 지정해 두세요.
② 기존 콘텐츠로 원하는 결과 보여 주기. 조쉬가 뉴스레터와 PPT 참고 자료를 _templates에 모았듯, 말투와 디자인이 잘 드러난 기존 블로그 글과 제안서를 한두 개 넣어 둡니다. 여기에 블로그를 읽을 사람과 제안서를 받을 거래처가 각각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그 자료에서 무엇을 유지하고 싶은지도 함께 적어 둡니다. 같은 제품 자료라도 누구에게 보여 주느냐에 따라 강조할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③ 읽는 순서와 제작 방법 정하기. CLAUDE.md에는 어떤 작업에서 어떤 자료를 먼저 읽을지 적습니다. 블로그라면 제품의 쓰임새와 고를 때 확인할 점을, 제안서라면 그 거래처가 궁금해하는 특징·사양·적용 조건을 담도록 안내하는 식이죠. 자료에 없는 정보는 AI가 임의로 채우지 않고 확인할 질문으로 남기도록 규칙도 적어 둡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폴더의 최신 제품 사양서, 회사 소개서, 공개 가능한 적용 사례를 참고해 신제품 소개 블로그 초안과 거래처 제안서를 만들어줘. 블로그 독자는 이 제품의 쓰임새를 알아보는 담당자이고, 제안서는 첨부한 거래처 요구사항에 맞춰 설명할 자료야. 기존 콘텐츠의 말투와 디자인 기준을 적용하고, 성능 수치와 적용 조건은 출처 파일을 표시해줘. 자료에 없는 정보는 확인할 질문으로 남기고, 외부에 보내기 전 검토할 초안으로 저장해줘.
④ 역할을 나누고 따로 확인하기. 조쉬가 리서치·작성·디자인·검수 역할을 하나씩 시험했듯, 검토도 역할을 나눠 보면 놓치는 부분이 줄어듭니다. 영업 담당자는 거래처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지, 제품 담당자는 사양과 적용 조건이 원자료와 맞는지를 보는 식입니다. 한 사람이 두 역할을 맡더라도 확인할 항목을 나눠 두면 도움이 됩니다. 검토하며 반복해서 고치는 표현이나 설명 방식은 CLAUDE.md에 반영해, 다음 제작에서는 같은 수정을 하지 않게 합니다.
⑤ 배포는 검토 뒤에 연결하기. 조쉬는 Buffer로 예약 게시까지 이었지만, 거래처 제안서처럼 특정 상대에게 보내는 자료는 사람이 최종 확인한 뒤 전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블로그도 처음에는 사람이 검토한 글만 예약하는 흐름으로 시작해 보세요. 그래야 문제가 생겼을 때 제작과 배포 중 어느 단계를 고쳐야 할지 찾기 쉽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조쉬처럼 다섯 단계를 모두 갖추고 네 가지 결과물을 한 번에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제품 하나, 결과물 한두 종류로 ①~③부터 시험해 보세요. 어떤 수정이 반복되는지 확인한 뒤 역할과 채널을 늘려 가면, 우리 회사에 필요한 기준도 그만큼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제안서가 아닌 다른 사무 업무에서 시작점을 찾고 있다면 조슈아앤컴퍼니의 사내 AI 활용 사례도 함께 읽어 보세요.
중소기업 AI 도입, 반복 업무에서 시작하세요
글 첫머리에서 AI에게도 새로 온 직원에게 일을 알려 주듯 회사의 자료와 기준부터 알려 줘야 한다고 했는데요. 돌아보면 이번 글은 AI라는 새 직원에게 우리 회사를 어떻게 소개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회사 설명과 참고 자료를 정리해 두자 클로드 코드는 그 기준에 맞춰 결과물을 만들었고, 결과를 검토하며 찾은 수정 사항은 다시 기준이 되어 다음 제작에 반영됐죠.
우리 팀에서도 이 흐름은 똑같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회사 설명을 매번 다시 전달하고 있다면 공통 자료로 정리하고, 같은 수정을 반복하고 있다면 작업 기준으로 옮겨 적는 것이죠.
다만 어떤 업무부터, 어떤 방식으로 시작할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필요한 정보를 찾고, 여러 자료를 비교하고, 비슷한 문서를 매번 새로 쓰는 일처럼 지금 손이 많이 가는 업무가 있다면 조슈아앤컴퍼니에 이야기해 주세요. AI 활용 교육부터 업무 시스템 구축, 운영·내재화까지, 지금 쓰는 자료와 업무 흐름에 맞춰 어떤 업무부터 AX를 시작하면 좋을지 함께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