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P 뜻과 계산 방법: 생산계획·BOM·재고로 필요한 자재 구하기
MRP는 Material Requirements Planning의 약자로,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언제, 얼마나 확보할지 계산하는 ‘자재 소요계획’입니다. 생산계획과 제품의 부품 구성표로 필요한 수량을 구한 뒤, 지금 쓸 수 있는 재고와 곧 들어올 물량을 반영해 추가로 준비할 수량과 주문 시점을 정합니다.
예를 들어 제품 100개를 만드는 데 부품 400개가 필요하다고 해서 400개를 모두 새로 주문하지는 않습니다. 창고에 있는 부품 중 이번 생산에 쓸 수 있는 것이 몇 개인지, 이미 주문한 물량이 제때 도착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하죠.
조슈아앤컴퍼니는 제조업 생산관리 프로젝트에서 기존 문서와 ERP 자료를 연결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상의 제품 하나를 예로 들어 필요한 부품 수량부터 발주일까지 차례로 계산하고, 회사 자료로 직접 확인할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자재 소요계획(MRP) 계산에 필요한 자료 5가지
MRP는 무엇을 몇 개 만들고, 그 자재를 언제 생산에 투입하는지에서 출발합니다. 완제품을 납품하는 날과 부품을 투입하는 날은 다를 수 있으니, 생산계획에서 자재가 실제로 필요한 날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계산에 쓰는 자료는 다음 다섯 가지입니다.
자료 | 쉽게 풀면 | 계산 전에 확인할 점 |
|---|---|---|
생산계획 | 어떤 제품을 몇 개, 언제 만들 것인가 | 주문받은 수량이 아니라 실제로 새로 만들 수량인지, 날짜가 자재 투입일 기준인지 |
BOM | 제품 한 개에 어떤 부품이 몇 개 들어가는가 | 이번에 만들 제품 사양에 맞는 버전인지, 수량 단위가 맞는지 |
가용재고 | 창고 재고 중 이번 생산에 쓸 수 있는 수량 | 다른 주문에 배정해 둔 수량(예약분), 불량·검사 대기 수량을 뺐는지 |
입고 예정량 | 이미 주문해 앞으로 받을 수량 | 아직 받지 않은 수량이 자재 필요일 전에 도착해 쓸 수 있는지 |
리드타임 | 주문한 날부터 자재를 실제로 쓸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 | 배송·입고·검사 시간을 포함하는지, 주말을 빼고 세는지(영업일) 포함해 세는지(달력일) |
표의 BOM은 Bill of Materials의 약자로, 흔히 ‘자재명세서’나 ‘부품 구성표’라고 부릅니다. 제품에 들어갈 부품과 수량은 알려 주지만, 그 부품이 지금 창고에 있는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BOM만으로는 주문할 수량을 정할 수 없고, 생산계획·재고·아직 받지 않은 발주 내역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때 ERP에서 조회한 ‘가용재고’가 이미 예약분을 뺀 수량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수량을 두 번 빼지 않도록 ERP의 각 항목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부터 확인해 주세요.
MRP 계산 예시: 몇 개를 새로 주문해야 할까?
이제 가상의 예시로 직접 계산해 보겠습니다. 실제 고객 자료가 아닌, 설명을 위해 만든 예시입니다. 2026년 11월 9일(월)에 A제품 100개를 조립하는데, A제품 1개에는 B브래킷이 4개 들어갑니다. 창고에 B브래킷 150개가 있지만 그중 40개는 다른 주문에 배정돼 있습니다. 이미 주문한 물량은 11월 6일(금)에 90개, 11월 10일(화)에 70개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안전재고나 최소주문량 같은 추가 조건은 없다고 가정합니다.
총소요량·순소요량 계산: 필요한 수량에서 재고와 입고 예정량 빼기
총소요량은 재고를 빼기 전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전체 수량이고, 순소요량은 그중 새로 확보해야 하는 부족분입니다. 11월 10일에 들어올 70개는 필요일보다 늦게 도착하므로 계산에서 뺍니다.
계산 단계 | 계산 | 결과 |
|---|---|---|
총소요량 | A제품 100개 × 4개 | 400개 |
가용재고 | 현재고 150개 − 다른 주문 배정 40개 | 110개 |
필요일 전 입고 예정량 | 11/6 입고 90개(11/10 입고 70개는 제외) | 90개 |
순소요량(새로 주문할 수량) | 400개 − 110개 − 90개 | 200개 |
즉, 400개가 필요해도 새로 주문할 수량은 200개입니다. 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순소요량 = 총소요량 − 가용재고 − 필요일 전에 들어올 입고 예정량(결과가 0보다 작으면 0)
실제 MRP 시스템은 이 계산을 자재가 필요한 날짜별로 반복합니다. 한 달 치 수량을 한꺼번에 넣으면 월말에 들어올 물량이 월초 부족분을 채우는 것처럼 계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주일 계산: 자재 필요일에서 리드타임만큼 거꾸로 세기
새로 주문한 B브래킷을 받아 쓰기까지 5영업일이 걸린다면, 200개는 언제 주문해야 할까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를 영업일로 보고, 공휴일은 없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필요일인 11월 9일은 빼고 주말인 7·8일을 건너뛰어 거꾸로 다섯 날을 세면 6일(금), 5일(목), 4일(수), 3일(화), 2일(월)입니다. 따라서 11월 2일에 주문해야 9일 조립에 맞춰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공급처의 주문 마감 시각과 휴무일, 검사에 걸리는 시간까지 맞춰 봐야 합니다. 리드타임을 주말까지 포함해 세는지, 영업일로만 세는지에 따라서도 발주일이 달라집니다.
입고 지연: 순소요량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이유
만약 11월 6일에 들어올 90개가 10일로 늦어진다면, 9일까지 받을 기존 물량이 없어 부족분은 400 − 110 = 290개로 늘어납니다. 그렇다고 곧바로 90개를 더 주문하면 늦게 들어올 기존 물량과 겹쳐 재고가 남을 수 있으니, 기존 발주를 앞당길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같은 400개가 필요해도 입고 날짜가 바뀌면 부족 수량과 대응 방법이 달라집니다. MRP가 수량뿐 아니라 날짜를 함께 다루는 이유입니다.
MRP 시스템과 ERP는 어떤 관계인가요?
MRP가 자재의 필요 수량과 주문 시점을 계획하는 방법이라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는 구매·재고·생산·회계 등 회사의 여러 업무와 정보를 연결해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MRP는 ERP 안의 기능으로 제공되기도 하고, 별도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ERP와 연결해 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MRP로 계산한 주문 계획을 구매 업무의 발주서로 넘기고, 자재가 들어오면 입고 내역을 재고에 반영하는 식입니다. 국내 ERP인 이카운트도 생산계획을 바탕으로 날짜별 자재 소요량과 입고 예정량을 계산해 발주계획으로 이어 주는 기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ERP를 쓰는지, 어떤 기능을 추가해 어떻게 설정했는지에 따라 지원 범위는 다릅니다.
또 자재가 제때 들어온다고 해서 생산일정을 그대로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설비와 인력에 여유가 있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ERP와 현장 작업을 관리하는 MES가 어떻게 다른지는 ERP·MES 차이와 현황 집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 자료로 MRP 계산할 때 점검할 4가지
계산 방법을 이해했다면, 이번에 예정된 생산 한 건과 주요 부품 하나를 골라 위 예시 표를 직접 채워 보세요. 계산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온다면 다음 항목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생산계획과 BOM: 생산계획의 수량이 실제로 새로 만들 수량인지, BOM이 최신 사양인지 확인합니다. 두 자료의 품목코드와 ‘개·상자·kg’ 같은 단위가 서로 맞는지도 봅니다.
재고와 예약: 창고별, 검사·불량 여부별로 실제 쓸 수 있는 수량을 나눠 봅니다. 다른 주문에 배정된 수량을 두 번 빼거나 빠뜨리지 않았는지도 확인합니다.
기존 발주와 입고: 발주한 전체 수량이 아니라 아직 받지 않은 수량을 기준으로, 필요일 전에 쓸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미 입고돼 재고에 잡힌 물량을 다시 더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발주 조건과 일정: 안전재고(만일에 대비해 남겨 두는 재고), 손실률(불량·파손으로 버리는 비율), 공급처의 최소주문량과 포장 단위를 확인합니다. 공급처의 휴무일과 리드타임에 배송·검사 시간이 포함되는지도 봅니다.
여러 제품이 같은 부품을 쓰거나 생산이 여러 날에 나뉜다면, 건별 계산 결과를 그냥 더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재고를 여러 생산에 동시에 배정하지 않았는지 날짜순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MRP 계산 자동화가 필요하다면?
생산 한 건을 계산하고 원래 자료와 맞춰 보는 정도라면 엑셀로도 충분합니다. 계산 규칙이 정해져 있는 MRP에 AI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품목과 일정이 늘어 매번 자료를 맞춰 보는 일이 부담된다면, 지금 쓰는 ERP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자료 취합과 계산 중 어디까지 자동화할지 검토해 보세요.
조슈아앤컴퍼니가 작업계획과 ERP 자재 데이터를 연결해 작업계획 옆에 자재 입고 현황이 자동으로 표시되도록 한 과정은 TSI 생산관리 사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도 생산계획·BOM·재고·아직 받지 않은 발주 내역을 매번 다시 맞추고 있다면, 계산하고 싶은 생산 한 건, 지금 쓰는 ERP와 엑셀,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대조 작업을 알려 주세요. 자료를 어떤 기준으로 연결하고 어떤 조건으로 계산할지 살펴보고, 반복 작업을 어디까지 줄일 수 있을지 함께 검토하겠습니다.
출처
SAP — 자재 소요량 계획(MRP)이란?: MRP 정의, BOM·가용재고 대비 순소요량·로트 크기·리드타임, MRP와 ERP의 관계, 공정능력(설비·인력) 계획.
SAP — Creating BOMs: BOM의 구성 부품·수량과 버전.
이카운트 — 생산계획을 토대로 자재소요계획(MRP) 수립: 안전재고·조달 기간·휴일 적용, 일자별 소요량·입고예정량 계산과 발주계획 연결.
BoxHero — MRP Functions for Manufacturing and Warehouse Businesses: 순소요량 계산 단계(총소요량 − 가용재고 − 입고 예정량)와 리드타임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