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재고 뜻과 계산 공식, 우리 회사는 얼마나 남겨둬야 할까?
안전재고는 자재 사용이 예상보다 늘거나 입고가 늦어질 때를 대비해 추가로 보유하는 재고입니다. 얼마나 둘지는 사용량과 조달기간(리드타임)이 얼마나 들쭉날쭉한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간단하게는 (최대 일일 사용량 × 최대 조달기간)에서 (평균 일일 사용량 × 평균 조달기간)을 뺀 값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자재를 넉넉히 준비해 두고 싶지만, 너무 많이 쌓아 두면 보관 부담이 커집니다. 반대로 평소 쓰는 만큼만 갖고 있으면 갑작스러운 입고 지연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안전재고는 이 둘 사이에서 어떤 상황까지 대비할지 정하고, 그만큼의 여유 수량을 미리 정해 두는 기준입니다.
이 글에서는 안전재고의 뜻과 두 가지 계산 공식, 계산한 값을 발주 기준(재주문점)으로 쓰는 법을 살펴봅니다. 여기에 조슈아앤컴퍼니가 제조 현장의 ERP·엑셀 자료를 연결하며 확인해 온 점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 자료로 계산할 때 막히기 쉬운 지점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안전재고 뜻: 자재 부족에 대비해 미리 두는 여유 재고
안전재고는 평소 계획한 사용량에 더해 따로 두는 여유분입니다. 생산량이 갑자기 늘거나 발주한 자재가 늦게 도착하는 등 계획과 실제가 어긋날 때, 자재가 부족해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둡니다.
안전재고 공식 2가지: 최대·평균 비교법과 표준편차 활용법
그렇다면 여유분은 얼마나 두어야 할까요? 계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과거 기록만으로 바로 계산해 볼 수 있는 방법과 사용량의 변동 폭까지 반영하는 방법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방법 1. 최대·평균 비교 공식: 과거 기록으로 간단히 계산하기
첫 번째는 일정 기간의 기록에서 최대 일일 사용량과 최대 조달기간을 곱하고, 여기서 평균 일일 사용량과 평균 조달기간을 곱한 값을 빼는 방식입니다.
안전재고 = (최대 일일 사용량 × 최대 조달기간) − (평균 일일 사용량 × 평균 조달기간)
필요한 값 | 의미 |
|---|---|
최대 일일 사용량 | 관찰 기간 중 하루에 가장 많이 사용한 수량 |
평균 일일 사용량 | 같은 기간의 하루 평균 사용량 |
최대 조달기간 | 발주부터 자재를 실제로 쓸 수 있게 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기간(시작·종료 시점은 회사 기준에 맞춤) |
평균 조달기간 | 같은 기준으로 구한 평균 기간 |
이 방식은 과거 기록의 최댓값과 평균값을 비교해 여유분을 가늠하는 간단한 추정법입니다. 가장 많이 쓴 날과 가장 늦게 입고된 경우를 곱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여유가 넉넉하게 잡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날마다 달라지는 사용량의 변동 폭은 따로 반영하지 않아, 갑작스러운 수요 급증이나 계절 수요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 한 번 생긴 극단적인 기록 하나에 결과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방법 2. 표준편차 공식: 사용량 변동과 서비스 수준까지 반영하기
하루 사용량이 날마다 얼마나 들쭉날쭉한지까지 반영하고 싶다면 표준편차와 목표 서비스 수준을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달기간이 비교적 일정할 때 흔히 쓰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전재고 = 안전계수(Z) × 일일 사용량의 표준편차 × √평균 조달기간
필요한 값 | 의미 |
|---|---|
안전계수(Z) | 목표 서비스 수준에 따라 정해지는 값. 서비스 수준 95%면 약 1.65, 99%면 약 2.33 |
일일 사용량의 표준편차 | 하루 사용량이 평균에서 평소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나타내는 값. 엑셀 STDEV.P 함수로 구할 수 있으며, 자재를 쓰지 않은 날도 0으로 넣어 계산함 |
평균 조달기간 | 방법 1과 같은 기준으로 구한 평균 기간 |
여기서 서비스 수준은 조달기간 동안 재고가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목표 확률입니다. 목표를 높게 잡을수록 안전계수가 커지고, 그만큼 안전재고도 늘어납니다. 조달기간마저 자주 달라진다면 그 변동까지 반영한 확장 공식을 쓰기도 하는데, 조달기간이 일정하다고 보면 위 공식과 같아집니다.
다만 이 공식은 일부 ERP·재고 관리 시스템에서 쓰는 계산 방식 중 하나일 뿐, 모든 회사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공식은 아닙니다. 최적의 안전재고를 구하는 보편적인 공식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방식을 제공하는 해외 ERP의 안내 문서도 수요가 정규분포(평균 근처에 많이 몰리고 양 끝으로 갈수록 드문 형태)를 따른다고 가정한 계산이라고 밝힙니다. 그래서 수요가 띄엄띄엄 생기거나 프로모션·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에서는 결과가 근사치에 그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특정 시스템의 계산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우리 회사 품목의 사용 패턴과 자료 상태에 맞는지 먼저 따져 봐야 합니다.
두 공식 중 어떤 방법으로 시작할까요?
쌓인 기록이 많지 않거나 일단 빠르게 기준을 잡고 싶다면 방법 1로 출발점을 정할 수 있습니다. 품목별 사용 기록이 충분하고 사용량이 비교적 고르게 발생한다면 방법 2를 검토해 볼 만합니다. 어떤 방법을 쓰든 여유분은 품목 특성에 따라 달리 둡니다. 부족하면 생산이 멈추는 핵심 자재는 여유를 더 두고, 보관 비용이 크거나 유통기한이 있는 자재는 여유를 줄이는 식입니다.
안전재고 계산 예시: 하루 평균 20개 쓰는 부품이라면?
이제 방법 1로 직접 계산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설명을 위한 가상 예시로, 사용량과 조달기간은 모두 달력일(주말·휴일 포함) 기준이고 부품은 낱개 단위로 관리한다고 가정합니다.
항목 | 값 |
|---|---|
최대 일일 사용량 | 30개/일 |
평균 일일 사용량 | 20개/일 |
최대 조달기간 | 8일 |
평균 조달기간 | 5일 |
공식에 넣으면 (30개/일 × 8일) − (20개/일 × 5일) = 140개입니다. 하루 평균 20개를 쓰니 7일 치에 해당하는 여유분입니다. 이 140개를 첫 기준으로 삼고, 실제로 자재가 부족하거나 남는 상황을 보며 조정해 나가면 됩니다.
안전재고와 재주문점 차이: 언제 추가 발주해야 할까요?
안전재고를 정했다면, 다음은 재고가 얼마나 남았을 때 추가 발주를 할지 정할 차례입니다. 이 기준을 재주문점이라고 합니다. 안전재고가 부족에 대비한 여유 수량이라면, 재주문점은 추가 주문을 검토하기 시작하는 재고 수준입니다. 가장 단순하게는 조달기간 동안 쓸 것으로 예상되는 수량에 안전재고를 더해 구합니다.
재주문점 = 조달기간 동안의 예상 사용량 + 안전재고
조달기간 동안의 예상 사용량은 하루 평균 사용량에 평균 조달기간을 곱해 구합니다. 앞의 예시라면 20개/일 × 5일 = 100개이고, 여기에 안전재고 140개를 더하면 재주문점은 240개입니다. 현재 재고에 이미 들어오기로 한 물량을 더한 수량이 240개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 발주를 검토합니다.
방법 1로 계산하면 재주문점은 최대 일일 사용량 × 최대 조달기간(30개/일 × 8일 = 240개)과 같아집니다. 가장 많이 쓰고 가장 늦게 들어오는 경우에도 버틸 수 있는 수량이 남았을 때 발주를 거는 셈입니다. 실제로 발주할 때는 다른 주문에 이미 배정해 둔 수량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생산계획과 BOM(제품별 부품 목록)을 바탕으로 필요한 자재 수량과 발주일을 미리 계산하는 방법은 MRP 뜻과 계산 방법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안전재고 계산 전 확인할 자료 기준 5가지
공식에 숫자를 넣기 전에, 각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같은 ERP와 엑셀에서 가져온 수치라도 집계 기준이 다르면 계산 결과를 믿고 쓰기 어렵습니다.
품목과 단위: 품목코드와 규격이 같은 자재끼리 묶었는지, 낱개·상자처럼 단위가 다른 기록을 하나로 환산했는지 확인합니다.
사용량 기록: 출고량이 실제 사용량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살펴봅니다. 재고가 없어 내주지 못한 수량은 출고 기록에 남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달기간: 발주일부터 납품일까지만 셀지, 입고 검사를 마치고 실제로 쓸 수 있는 날까지 셀지 정합니다. 영업일과 달력일이 섞이지 않도록 합니다.
관찰 기간과 예외 상황: 생산량 변화, 계절 영향, 일회성 대량 주문이나 공급 중단이 기록에 섞여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방법 1을 쓴다면 최댓값이 평소에도 일어날 만한 수준인지 살펴봅니다.
계산 후 점검: 품목별로 부족하거나 남는 재고, 공급처의 납기 변화를 보며 기준을 다시 검토합니다. 한 번 계산한 값을 계속 고정해 둘 필요는 없습니다.
ERP와 엑셀에 흩어진 자료로 안전재고를 계산하려면
앞서 살펴본 기준대로 계산하려면 품목별 사용량과 발주·입고 기록을 같은 기준으로 한곳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필요한 자료가 ERP와 여러 엑셀 파일에 흩어져 있다면, 어느 품목의 어떤 기록을 어느 기간 기준으로 연결할지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흩어진 자료를 모으고 대조하는 반복 작업을 자동화와 AI로 줄이는 방법은 재고 관리 프로그램을 써도 반복되는 엑셀 작업, AI 자동화로 줄이는 방법에서 정리했습니다.
사용량·발주·입고 자료를 매번 모으고 대조하는 일이 부담이라면, 품목별 사용량과 조달기간을 ERP와 엑셀에서 같은 기준으로 모으는 방법부터 함께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계산하려는 품목, 사용 중인 ERP·엑셀, 자료를 모을 때 가장 번거로운 작업을 알려 주세요. 지금 쓰는 시스템과 자료를 살펴보고,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는 범위를 함께 검토하겠습니다.